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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사진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 "현실은 언제든 단 하나밖에 없어요" - 1Q84 1권 23p 中 - 처음 하루키를 접했던 책은..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상실의 시대" 였다. 정확히 언제 "상실의 시대"를 읽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으나, 대학 초년 시절에 하루키의 소설을 집중해서 읽었던걸 생각해 보면.. 아마 고등학교 2,3학년 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그 시절... 대부분의 젊은이들처럼 "젊은 날의 고독과 방황"에 힘들어했으며, 하루키의 소설을 통해 위안을 받음과 동시에 점점더 깊은 고통속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치한 시절이었지만... 치열했던 젊은 날을 떠올리게 해주어 지금도 하루키의 대표적 신간들은 늦게나마 빠트리지 않고 읽고 있다. 어찌되었든 "상실의 시대" 이후 하루키.. 더보기
프로필사진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정말로 중요한 건 이것이다. 우리는 죽는다. 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이제 이 책을 덮고 나거든 부디 삶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란다. 나아가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과 직접 대면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 다시 사는 것이다. - 죽음이란 무엇인가 中 - 언제부턴가 영혼의 존재에 대하여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회의적이라기 보다는 만약 영혼이라는 것이 실제 존재한다면, 사람의 영혼이라는 존재가 너무나 이기적 이라는 생각이었다. 수많은 생명체가 태어나고 죽어가는 세상에서 인간의 영혼만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이 영 마땅치 않았다. 전염병이 돌면 동물들은 가차없이 산채로 매장 .. 더보기
프로필사진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 God is in detail 신은 디테일에 있다. -Think different- 채 60살을 살지 못한 스티브 잡스의 삶을 이야기하는데 총 925페이가 필요했다. 그가 가진 재력과 능력으로 암을 이겨내기 위해 지불하였던 돈과 노력은 일반인이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겠지만, 결국 요즘 사람들의 평균 수명과 비교하더라고 절대 길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간을 살고 죽음을 맞이하였다. 길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삶을 사는 동안 그는 무수히 많은 변곡과 위기 그리고 성공을 만들고 경험하였으며, 보통의 사람이 인생에서 한번 겪을까 말까 한 사건을 몇 번이고 지속적으로 경험한 그의 생을 생각하자면 오히려 더 많은 페이지가 있어야 했던 건 아니었는지 생각이 들 정도다. 내가 스티브 잡스보다 단순히 시간상으로 2배 이상.. 더보기
프로필사진 더 골/The Goal < 엘리 골드렛 > TOC, SCM, 제약이론 단순히 알파벳 3개를 연결한 단어이지만, SCM 이라는 단어는 이른 아침의 새벽공기 만큼이나 낯설었다. 먹고살고 있는 업이‘공급사슬관리’와는 거리가 있어 나와는 조금의 일면식도 필요 없을 줄 알았지만, 얕은 경험으로도 생산과 관리라는 것이 굳이 어려운 경영의 이론과 실행이 아니라 일상의 어느 장소나 시간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내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 일요일 저녁 가족과의 식사를 위해서 메뉴를 고민하고, 함께하는 사람의 숫자를 고려하며 저녁을 준비한다. 같이 식사를 하는 사람의 수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들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이미 뱃구레를 키울만큼 키운 어른인지 아니면 어린아이인지에 따라 필요한 식재료의 양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본다. 너.. 더보기
프로필사진 제레미 리프킨 -노동의 종말- 결국 노동은 기계가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노동은 단지 효용을 생산하는 데 관한 것이다. 노동의 종말 책 중 p.45 어렸을적 학교에 가기 싫을 때면 흔하게 하는 상상이 "나를 대신해서 학교에 가는 로봇"이었다. 나를 대신한 로봇이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내가 해야할 일은 지구정복이나 정의사회를 구현하는 히어로가 아닌.. 그저 한가로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한가로운 한량"이었다. 그시절 그때에 흔하게 하는 하는 상상이었고, 결코 실현 가능성이 없는 상상이었지만, 그런 상상만으로 학업의 스트레스(물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지금은 단지 목적지만 바뀌어 나를 대신해 출근할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런 상상이 스트레스를 .. 더보기
프로필사진 알랭 드 보통 - 공항에서 일주일을- 공항이 주는 경험은 매번 독특하면서도 불편하다. 아무리 조그마한 공항 이더라도 공항이 가지는 특유의 위압감은 반복되는 경험으로도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 안전운전을 하며 규정속도를 지켜 운전을 하더라도 지나가는 순찰차를 보면 자연스럽게 긴장하게 되는 것처럼 어쩌면 공항이 주는 위압감에 적응을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인지도 모르겠다.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불편과 짜증이 섞여 매번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나?" 자문을 하게 되지만 마치 이러한 "불편"과 "짜증"을 줄이기 위해 준비된 것 같은 면세점과 각종 편의 시설들을 돌다 보면 사람의 근본적인 소비 욕구를 해소함으로 이러한 감정들도 자연스럽게 희석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라는 목적이 이런 "짜증"과 "불편"을 상쇄하지 않았다면 공항이라는.. 더보기
프로필사진 생텍쥐페리 - 야간비행- --------------------------------------------------------------------------"이 다리가 처참하게 뭉개진 부상자의 얼굴만 한 가치가 있을까요?" - 본문 내용 11장 中 --------------------------------------------------------------------------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것에 대하여 안타까워할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사람들이 그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다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이라는 단어가 구체성을 가지지 않기에 죄책감을 가지고 생각해야 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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