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장한 암웰(AMWL)의 정식 이름은 아메리칸 웰(American Well)로 텔라닥(TDOC)과 함께 미국 원격진료(의료)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얼마 전 나스닥 기술주들이 흔들리며 암웰의 주가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기술주들의 주가가 하락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암웰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암웰 주가 흐름
암웰은 2020년 9월 20달러 중반대로 상장을 하였습니다. 이후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40달러까지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3~4개월의 조정을 받으며 21년 1월에 전고점 가격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할 것 같았지만, 이후 지속 하락하여 현재는 겨우 1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써는 10달러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 진입 시점과 현재 상황
제가 처음 암웰에 진입을 한 것은 2020년 11월 23일 $23.6로 첫 진입을 하였습니다. 보시는 그래프에서 초기 조정의 바닥 부근에서 바닥을 다지는 듯하여 진입을 하였습니다. 2차로는 상승 후 21년 1월 다시 하락하여 바닥을 횡보하는 것 같아 2차로 다시 추가 매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40달러를 돌파하며 안전하게 끌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계속해서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손익률은 -50%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매수 이유 (미국의 원격진료시장 성장 가능성?)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산간오지에 의사들이 없어 어려움을겪는다는 뉴스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 등 국토가 넒은 나라의 원격의료시장의 발전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후진적인 의료시스템까지 생각하면 성장의 가능성은 더 높다는 생각입니다.) 분명 원격진료시장은 성장할 것이지만, 그 과실을 누가 가지고 갈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가 현재 시장 1위인 텔라닥이 아닌 암웰을 매수한 이유는 무엇보다 구글과 LG의 투자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물론 텔라닥의 시총 규모가 이미 꽤 높았기에 이제 막 상장을 한 암웰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크게 보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 생각 못한 리스크
암웰의 주가 하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존의 시장 진입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아마존만 진입한다면 덜 고민스럽겠지만, 아마존의 시장 진입은 다른 빅 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가능성도 열어두어 기존 서비스 제공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암웰뿐 아니라 현재 시장 1등 기업인 텔라닥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원격의료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업분야이면서 또 그들이 향 후 미래 성장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예로 또 다른 빅 테크 기업인 애플은 애플 워치를 헬스케어 제품으로 계속해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 방향은 미래에 충분한 잠재 경쟁자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애플까지 시장 진입을 공지한다면, 기존 시장 플레이어인 텔라닥이나 암웰의 사업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 암웰의 주가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일단 현재 매수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재검토해볼 것을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본인이 공격적이고 오랜 기간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암웰은 충분히 투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암웰을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처럼 이미 진입을 한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애널리스트 평가
암웰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바이가 33% 이지만, 60%가 넘는 비율로 애널리스트들은 홀드 포지션이 압도적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19.39달러이지만, 최근 목표주가는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는 10달러 중반인 것은 꼭 참고해야겠습니다.
- 실적
실적은 계속해서 마이너스인 상태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기업의 주요 평가지표인 EPS(주당순이익)의 2021년 예상은 2020년보다 대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처음 매수를 생각했던 규모보다는 아직 매수 규모에 여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저는 일단 지금 시점에서 3차로 다시 매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저점이 후 바닥에서 박스권을 만들고 다시 하락할 수 도 있지만, 4차까지는 추가 매수를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원격의료(진료) 시장은 새로운 신사업이기에 누가 성공을 거둘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성장하고 있는 분야의 사업이기에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암웰도 현재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J.D.POWER가 선정한 미국 원격의료기업 1위에 선정되기도 할 만큼 경쟁력을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물론 J.D.POWER를 신뢰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죠.)
빅테크 기업이 원격의료시장에 뛰어든다면 구글도 빼놓을 수 없을 테고, 그 구글이 1억달러(한화 1,200억 원)를 투자한 이유는 어느정도 암웰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LG도 알리안츠 그룸의 벤처펀드와 일본 제약사인 다케다와 함께 2억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그 기업들에게는 작은 규모의 투자금 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보는 기업의 눈이 개인의 투자자보다는 월등히 높을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기투자를 생각으로 진입하긴 하였지만, 역시나 마이너스는 관리하기가 힘든건 사실이네요. 본글은 투자를 권유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