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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프로필사진 심연 < 배철현 > 당신 안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춤추는 별을 낳을 수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 심연 302page 어느 날 처가 책을 하나 사달라고 지나가듯 무심히 이야기하였다. 집을 사달라는 허무맹랑한 부탁도 아니었고 또 책을 사달라는 부탁이 자주는 아니지만 왕왕 있었던 일이기에 별생각 없이 “알겠다.” 대답을 하였다. 그 이후로 며칠이 지났지만 어쩐지 짬이 잘 나지 않았고, 원체 게으른 성격인 걸 아는 처는 이후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부탁을 받은 입장에서는 마치 빚독촉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하였고 처가 말을 걸어올 때마다 책 때문에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불편한 마음을 가진 체 다시 며칠이 흘러 마침 광화문 근처에 업무가 있어 잠시 교보.. 더보기
프로필사진 어른을 위한 동화책 / 전미화 - 씩씩해요 혼자 밥을 먹을 땐 식탁이 너무 넓어보여요 - 책 중에서- 나에게 "가족"은 항상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통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가족"에 대한 감정과 내가 느끼는 감정이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가족일지라도 항상 일정한 벽에 부딪혔다. 어떤 산보다 높게 느껴졌던 눈에 보이지 않는 벽으로 인하여 "가족"과 감정을 나누는 일이 쉽지 않았고, 그로 인해 가족들로부터도 메말랐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일부러 벽을 만들어 "가족"과 나를 분리시켰다기보다는 의식하지 못한 체 그렇게 지냈으며 그것이 특별히 불편하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특별히 모질거나 거친 가정환경도 아니었으며, 가족들이 일부러 나이게 심술궂게 군것도 아니었다. 아무런 풍파도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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