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예상되는 패시브 자금이 궁금했습니다. 이유는 작년 상장한 대형 IPO 종목들이 지수 편입 등의 이유로 패시브 자금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물론 꼭 패시브 자금 때문에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대형 상장회사들이 비슷한 주가 흐름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1. SKIET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5월 11일 상장하였으며, 공모가는 10만 5000원이었습니다. 표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상장 당일 222,500원 까지 상승하였지만, 종가는 154,500원 까지 하락하여 저점 부분에 마감을 하였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생각할 때쯤, 약 한 달간 10만 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계속 상승하여 약 두 달 뒤에는 25만 원의 고점을 만들었습니다.
2. 카카오페이
10월 28일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 이었습니다. 당일 따블로 시작하여 당일 고가인 23만 원까지 상승하였지만, 종가는 193,000원이었습니다. 이후 역시 지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11월 11일 저점 이후 약 20일간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경우 공모가(498,000원) 고평가 논란이 많았습니다. 역시 당일 공모가 보다 하회하여 시작하여 종가는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454000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상승하여 3개월 뒤에 고점을 만들었습니다.
3종목은 시점과 등락의 폭은 다르지만, 비슷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가 일정 시간을 가지고 상승했습니다. 소형 IPO의 경우 상장 초기 상승 후 오랜 시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형 IPO의 경우 상장 당일 고점을 이후에 뚫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지금은 3개 종목 모두 고점대비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주가 흐름을 보여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여러 이유 중 중요한 한 가지가 패시브 자금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패시브 자금 이란?
패시브란 영어로 수동적인, 소극적인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패시브 자금은 소극적 자금을 의미하며, 주요지수(코스피,MSCI, S&P500 등)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 등에 투자하는 자금을 의미합니다.
예로 2차전지 ETF가 있다면 이 ETF는 LG에너지솔루션의 가격에 상관없이 ETF의 리밸런싱 일정에 맞춰 의무적으로 정해진 비율로 LG엔솔을 포트에 담아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패시브 자금은?
여러 기사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시 패시브 자금이 약 1조에서 많게는 1.5조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LG엔솔의 유통가능 물량이 약 6조 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MSCI(조기편입) , FTSE, 코스피 200 등 주요 지수 리벨런싱이 2월 초부터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만약 예상외로 지수에 편입된다면 1조 원 이상의 패시브 자금 유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매도 전략은?
여러 신문기사에서 "따상"이라는 단어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기업의 규모를 생각했을 때 가능한 숫자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공모가 기준 70조 기업가치 회사가 당일 오버슈팅으로 따상이되어 180조의 회사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여러 증권사에서는 LG엔솔의 주가 전망을 약 40만원 중반에서 50만 원 중반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당일 상장에 따른 수급이 몰려 50만 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한다면 매도를 고려해볼 만하겠네요. (물론 주가는 누구도 맞출 수 없기에 정말 엄청난 수급으로 가격을 계속 끌어올릴 수 도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상장일 공모 수량을 전부 매도하고, 시간을 가지고 가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혹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거나, 바닥이 다져지는 모습이 보인다면 지수편입등의 이유로 단기 트레이딩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 LG엔솔의 개인적인 매도 생각이었습니다. 본 글은 투자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