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투자도 마무리하였습니다. 투자는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를 받는 것이기에 2021년 투자 실적을 돌아보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는 심기일전하고자 올해 기억에 남았던 투자 종목을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1. 너무이른 익절 [2차 전지 소재 에코프로 비엠과 엘앤에프]
진입 시기와 금액 : 20년 10월 3만 원 후반
매도시기와 금액 : 21년 1월 7만원 중반
지금은 너무 가격이 높아 매수하기가 꺼려지는 두 종목입니다. 엘앤에프의 경우 지난 20년 10월 3만 원 후반대에 진입을 하여, 올초 7만 원 중반에 전량 매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계속 추가 상승하던 가격이 지금은 무려 22만 원의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매수 시점으로 따지면 5배, 매도 시점으로도 3배 이상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익절이었음에도 기분이 좋지 못한 대표적인 종목입니다. ㅜㅜ 2차전지 관련주가 본격적인 성장을 하기 전 잘 매수를 하였지만, 너무 빠르게 익절 하여 제대로 수익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장기투자로 보유하고 있는 2차전지 셀 업체 주식의 경우 손해를 보지는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수익을 보고 있는 것도 아니게 아쉬움이 더 드네요
이외에도 LX세미콘의 경우 초기에 진입하여 역시 익절 하였지만, 이후 주가가 많이 올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2. 욕심이 너무 과했나? 원방테크
진입시기와 금액 : 21년 7~8월 4만 원 중반 분할 매수
매도시기와 금액 : 21년 11월 5만원 중반 (무상증자 전 가격)
원방테크의 경우 기업 실적이나 산업을 좋게 봤기에, 21년 내내 계속해서 지켜봤습니다.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는 것 같아 7월 초에 4만 원 중반에 첫 진입을 하였습니다. 이후 정확히 한 달 뒤 1:2 무상증자 뉴스가 뜨며 주가는 10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때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했지만, 아쉽게 계속 오른다는 희망 때문에 매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주가는 다시 무상증자 전 가격으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손해를 보기 전 약익절로 전량 매도는 하였지만,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투자였습니다..
3. 끝없는 개미지옥 - 국일제지
첫 진입 시기와 금액 : 21년 5월 6천 원 중반
매도시기와 금액 : 아직 존버 중
솔직히 들어가지 말았어야할 종목이었습니다. 주식을 하며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지인의 정보]인데, 출처불명의 지인의 정보를 믿고 매수를 하는 실수를 하였습니다.
올 5월 첫 진입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하여 지금은 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한 상황입니다. 아직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비중 조절을 해가며 단가를 낮추고는 있지만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2년 상반기 내 손해 없이 탈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비중과 단가 관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4. 그나마 투자 성공 - 한국 금융지주 /카카오
첫 진입 시기와 금액 : 21년 1월 8만 원 중반
매도시기와 금액 : 21년 4월 이후 10만 원 초반 분할 매도
한국 금융지주에 진입한 이유는 [카카오 뱅크] 상장 이슈 때문이었습니다. 카카오 뱅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주식을 상장 전 까지 약 3개월간 가격 조정 구간에서 조금씩 매수하여 카카오뱅크 상장 전후 시점으로 모두 매도를 하였습니다.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기점으로 주가가 올랐다 떨어질 것을 예상하여 계획했던 대로 매수와 매도가 이루어졌기에 만족할만한 결과였습니다.
21년 한 해 동안 수많은 종목을 매수/매도하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신기하게도 손해 본 것이 아닌 매도 후에 주가가 상승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분명히 매도 후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있었고, 그냥 지지부진 한 종목도 있었지만, 매도 후 슈팅은 참 감정적으로 보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꼭 성공 투자를 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