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재테크&경제정보/주식

현대건설 우선주 유상증자 [투자 전 꼭 알아야 하는 사항]

반응형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총 2,290억(200만 주)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우선주 유상증자는 투자 전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이 있기에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현대건설은 토목, 해양, 항만, 도로 건설 등 다양한 건설사업과 아파트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1등 건설사입니다.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사업 투자 또는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진행하지만, 현대건설은 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3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가 어떤 이유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되었을까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 현대건설 유상증자 정보 요약

  • 신주의 종류와 수 : 기타주식 2,000,000주
  • 예정 발행가액 : 114,500원
  •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 : 0.014355618
  • 발행 목적 : 운영자금 및 해상풍력 에너지 사업 투자
  • 신주배정기준일 : 2021년 9월 2일 (8월 31일 매수 완료 필요)
  • 청약예정일 : 2021년 10월 21일~22일
  • 실권주 처리계획 : 우리 사주 구주주 청약 이후 미 청약된 실권주는 미발행
  • 신주 상장예정일 : 2021년 11월 5일
  • 매매 증권사 : 한국투자증권, 현대차 증권

 신주발행가액은 114,500원으로 발표 당시 우선주 전일 종가는 204,500원으로 44% 할인된 금액입니다. 현재 18만 원대인 주가를 고려해도 할인율은 꽤 높은 편입니다. 만약 유상증자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신주배정 기준일이 9월 2일이기에 유상증자를 받기 위해서는 8월 31일까지 주식 매수를 완료해야 합니다.  

#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 유상증자 이유는?(증자의 실제 이유)

 금융위원회는 작년 7월 발표 '우선주 시장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수량이 얼마 없는 우선주가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입니다. 여러 내용이 있지만 이번 현대건설의 유상증자와 관련 있는 내용은 '발행주식이 20만 주, 시가총액 20억 원 이상이 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제도는 올해 10월부터 단계적 적용 예정입니다. 시장 충격을 감안해 1년간 완화 요건(10만 주, 10억 원)이 적용되며 내년부터 강화된 조건을 적용해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관리종목 지정 후 상장폐지를 해야 합니다. 

 

 현대건설 우선주는 현재 발행주식이 9만 8,856주 이기에 지금 상황이면 올 10월 주식시장에서 퇴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우선주 유상증자는 일반적 자금조달 성격보다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퇴출을 피하기 위한 절차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베스트 현대건설 투자 의견 리포트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세련 애널리스트 의견

# 유상증자 참여해야 할까?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이후 별도의 실권공모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상증자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신주배정기준일에 맞춰 주식을 매수하거나 신주인수권 증서를 매수하는 방법뿐입니다. 

 

 우선주 유상증자이지만 현대건설의 보통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도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1주당 신주 배정주 비율이 0.014355618로 매우 낮아 신주 1주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최소 70주의 현대건설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실제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많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 등 현대건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가 34.92%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에게 배정된 신주는 55만 8,000주로 최대주주만 증자에 참여해도 우선주 발행주식이 60만 주 이상으로 퇴출 기준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마치 현대건설에서 개인주주는 참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실권주에 대한 청약도 따로 진행하지 않으며,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도 너무 낮아 투자의 실익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식수가 대폭 늘어나는 우선주 주식의 투자 매력도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선주를 청산하는 비용보다 2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만들어 유지하는 것이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실익이 더 크기에 그에 맞춰 계획을 세운 느낌입니다. 

 

 이는 어디까지 개인의 생각일 뿐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본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