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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SKT 인적분할 간단히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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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K 그룹주 특히 (주) SK와 SK텔레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유는 지난 25일 주주총회 이후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이 가시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인적분할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SK는 SK텔레콤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SK텔레콤은 SK 하이닉스를 포함하여 수많은 자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 SK텔레콤을 SK의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가장 첫 번째 목적입니다. 

즉 현재의 SKT를 통신사업 회사와 투자 회사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SK텔레콤 인적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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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은 회사의 사업을 분리하여 하나 이상의 독립된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 SKT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의 이유?

지난 25일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겠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기업가치를 충분히 커버하고 있지 못하다."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로 인해 당일 SK텔레콤의 주가는 8% 가까이 상승하였네요.(이는 14년 만에 최대 상승이라고 합니다.)

당시 주총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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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 주총 주요 발표 내용 3가지

1. 중간 지주사로 전환

2. 자회사의 상장 

3. 분기 배당 시행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에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표면적 이유는 주주 가치 제고이지만,

여기에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SK가 직접 말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분할의 실제 이유는?

SKT가 인적분할을 서두르는 이유는

올해안에 SKT가 분할 작업을 완료해야 장기적으로 (주) SK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SKT의 자회사입니다.  

기업규모나 수익면에서 SK하이닉스는 SK 그룹의 대표 회사이지만

SKT의 자회로사로 있으면서 그 모양이 조금은 이상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SK의 대표 회사임에도 불고하고 SK의 손자회사로 있기 때문에, 투자나 M&A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는 손자회사는 투자회사의 100%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적분할과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된다면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수 있겠네요.

#그럼 왜 올해 분할이 이루어져야 할까요?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 회사는 상장회사의 20%(비상장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자회사로 인정이 되었지만, 공정거래법의 계정으로 2022년부터는 30%(비상장 50%)까지 확보해야 자회사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올해 안에 SKT가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현재 SKT가 가지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 20%를 30%로 늘려야 합니다. 이는 현재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생각하자면, 수조 원이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올해 안에 SKT가 인적분할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SK가 하이닉스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SK텔레콤 인적분할(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지배구조 개편을 나타내는 여러 그림이 있지만, 하나금융투자에서 나온 자료가 가장 간단히 표현이 된 것 같아 인용하게 되었습니다. 

SK의 지배구조 개편은 (주) SK와 인적분할로 분리된 SKT 투자회사의 합병이 이루어져야 완료가 됩니다. 

SKT를 매도하고 중간지주사를 매수해 SK의 중간지주사 지분율을 극대화한 이후 SK와 중간지주사가 합병하면 SK가 하이닉스를 직접 지배할 수 있다.

즉 SK가 SK하이닉스를 직접 지배하는 것이 현재 이 모든 과정의 가장 큰 목적이자 원하는 결과입니다. 

 

이를 위해 SKT를 보유할 이유가 없어진 SK가 스왑을 통해 중간지주사로 지분을 몰아넣고 이후 SK-중간지주회사가 합병하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중간지주사 시총이 크면 합병에 장애요소가 된다는 것입니다. 

 

# 인적분할과 지배구조 개편의 전문가 평가는?

지금까지 SKT의 인적분할이 왜 어떻게 이루어지게 될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럼 실제 주가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SKT의 인적분할과 SK의 지배구조 개편에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나름의 평가와 전망을 하였습니다. 대게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대동소이 하지만, 이번 SKT 인적분할과 관련하여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크게 갈렸습니다. 

의견 차이가 가장 컸던 전망은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과 유안타증권의 최남곤 연구원의 전망이었습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이지만, 분할 이후 김홍식 연구원은 시장대비 부진을 전망하였으며, 최남곤 연구원은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먼저 김홍식 연구원이 부진을 전망한 이유는 

중간지주회사는 장기적으로 SK와 합병을 해야 하는데

중간지주회사의 주가가 높아지면 SK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할인율이 크게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SKT의 통신사업이 경우 KT나 LG의 시총을 보더라도

1등 프리미엄을 생각해도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반면 최남곤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전망하였는데

이유는 SKT의 인적분할로 보유한 자회사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게 된다면

현재의 SKT보다 9조 정도 높은 29의 가치를 받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합병을 위해 중간지주회사의 가치를 낮출 거라는 생각은 편향적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결론은?

두 연구원의 전망이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SK와 SKT 투자회사의 합병 시 SKT 투자회사의 주가가 높다면

합병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최대원 회장의 지분비율을 유지하려면

SK와 SKT 투자회사의 가격차이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SKT의 주주총회 이후

SK와 SKT의 주가는 두 회 사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였습니다. 

SK와 주주 입장에서도 두 회사의 가치가 같이 상승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요

 

언제나처럼 변동성은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있습니다. 

잘 활용한다면 좋은 투자기회가 되겠지만

그냥 막연히 투자를 했다가는 손해를 볼 가능성도 커지겠지요. 

앞으로 SK 그룹주에 투자를 할 생각이 있다면

이 글은 꼭 읽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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