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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후순위 전환사채(CB) 청약 정보(feat. 전환사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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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3,000억 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하여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은 결과 모집금액의 약 30%에 해당하는 약 890억 원의 청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최대주주인 CJ가 청약에 불참(배정금액 1,151억 원)하면서 이번 CJ CGV 전환사채는 약 2,000억 원 정도의 CB가 일반 청약으로 풀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컨택트주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기에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래서 오늘은 CG CGV 전환사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GV 로고

# 전환사채란?

전환사채는 나중에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채권을 매수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자 즉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청구를 하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을 이야기합니다.

- 전환사채의 장점과 단점

전환사채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주식 거래에 비하여 하방이 막혀있다는 것입니다. 혹여나 매수한 권리행사 가격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채권 보유자는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채권을 매도하면 되기에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내가 투자한 금액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채권 투자이기에 일단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투자를 하고 나서 몇 년 동안은 자금이 묶일 수 있기에 당장 쓸 곳이 없는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겠습니다. 아울러 기업이 망한다면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전환사채 등의 투자는 우량한 기업인지를 먼저 판단하고 투자를 진행해야겠습니다.

# CJ CGV 전환사채 개요

- 차수 : 32회 차 후순위 전환사채(영구채)
- 모집금액 : 3,000억 원
- 권리행사 가격 : 26,600원
- 채권 등급 : BBB+
- 일반 청약일 : 6월 3일 ~ 4일
- 청약 증권사 : 미래에셋증권
- 발행일/만기일 : 21년 6월 8일/51년 6월 8일(연장 가능)
- 콜옵션 : 26년 6월 8일부터 매해 이자 지급일에 중도상환권 행사
*콜옵션은 발행사가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합니다.
*추가 콜 조건 : 15 영업일 연속으로 종가가 전환가 대비 130% 유지 시 콜옵션 행사 가능
- 이자조건
*표면이자율/보장수익률(YTC) : 1% / 3%
*step-up 조건 : +2% 이후 매년 +0.5%
- 전환 청구 기간 : 발행 이후 1개월이 되는 날 (2021년 7월 8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까지

이자 관련 추가 설명

이자 관련 부분은 이해가 필요하기에 다시 한번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우선 채권의 표면이자는 1%입니다. 주식전환을 청구하지 않고 채권을 계속 가지고 있다가 만기일에 채권을 매도하면 1%의 이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채권도 매수/매도가 가능하기에 이자보다 매수 가격이 높다면 시장에 매도를 하면 됩니다.)


다만, CJ CGV가 2026년 6월 8일 이전에 콜옵션을 행사하여 채권을 매수한다면, 보장수익률 3%를 적용하여 일할 계산된 금액으로 추가 2%의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 만약 2026년 6월 8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이후 1년 동안은 스텝업 조건으로 2%의 추가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2026년 6월 8일부터 2027년 6월 8일까지 총 3%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로는 매년 0.5%씩 이자가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만약 이 상황까지 온다면 CJ CGV는 이자부담이 늘어나기에 어떻게든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네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래의 표와 같네요.

구분 이자율 비고
표면이자 1% 만기일에 받을 수 있는 이자
보장수익률 3% 만기전 콜옵션을 행사하면 받을 수 있는 이자
step-up 조건 1 2% 만기일이후 처음 1년동안 발생하는 추가 이자
step-up 조건 2 0.5% 스텝업 이후 추가 1년마다 발생하는 이자

# CG CGV 전환사채 투자 리스크 / 투자하기에 괜찮을까?

전환사채 등의 장기 투자는 투자하는 회사의 지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데 만약 회사가 존속하지 못한다면 내가 투자한 금액을 모두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GV는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극장업을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무려 3,8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라는 대기업군에 속해 있기에 혹시나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다 하더라도 쉽게 기업이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CGV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아니지만, 콘텐츠 사업을 중시하는 CJ의 사업 구성 특성과 또 자회사의 어려움을 모른 척 지나갈 수 없을 테고 또 모기업의 기업 윤리도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최근 백신 보급과 함께 컨택트주의 빠른 사업 회복이 예상되기에 아직까지 CGV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충분히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 가능한 리스크는 꼭 알고 가야겠네요.

리스크 1. 후순위 채권

후순위 채권은 선순위 채권 다음으로 원금 회수에 대한 권리가 부여되는 채권입니다. 만약 회사가 부도가 나면 선순위 채권에 대한 권리를 회수하고 그리고 남은 돈으로 후순위 채권자에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예로 회사가 부도 하여 자산 100억이 남은 상황에 선순위 80억 후순위 50억이 있다면 선순위 채권의 권리가 먼저 인정되어 80억을 제하고 나머지 20억을 후순위 채권자들이 안분배정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 cgv 선순위 채권은 등급 A-를 받았지만 이번 채권은 BBB+의 다소 낮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리스크 2. 최대주주의 불참

이는 보는 시각에 따라 리스크가 될 수도 아니면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CJ 측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기회 확대를 이유로 이번 청약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꼭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모회사의 청약 참여는 자회사의 회생에 얼마만큼의 의지가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에 모회사의 불참이 꼭 좋은 의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CJ는 지속적으로 CGV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누가 청약을 하면 좋을까?

현재 컨택트 업종의 주가 상승이 높기에 청약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거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면 좋을까요?

1.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3%의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 콜옵션 등이 청구되면 연 3%의 이자 수익이 가능하며, 주가가 상승하면 이자 대신 차액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2. CGV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

-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대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 하기에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주식시장은 언제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다만 현재 CJ CGV의 주식 가격보다 낮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직접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누가 청약을 하면 좋을까 이야기하였지만, 사실 현재의 상황을 생각하면 청약을 통해 많은 금액을 배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청약으로 진행되지만,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청약을 할만한 여유자금이 있고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참여해볼 만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혹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은행에 예금했다 생각하면 될 테니까요. 본 글은 매수/매도를 권장하지 않으며, 참고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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