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겹치는 3개의 청약에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모두 다 청약을 하겠지만, 저는 자금의 한계로 청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내일 각 경쟁률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지만, 저는 현재 심성머스트스팩5호에 청약 예정입니다. 간단히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목별 정보와 선택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3개 종목 모두 규모가 크지 않은 청약입니다. 한화 시스템의 유증 규모는 크지만, 실권으로 나온 주식이 많지 않기 에 역시 적은 규모의 청약이 되었습니다.
1. 한화시스템
- 실권주 주요 정보
일반 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로 나온 총물량은 22,754주입니다. 발행가인 14,750원을 곱하면 이번 한화시스템 실권주 공모 규모는 3억 3천만 원 정도입니다. 규모가 적은 이유는 거의 대부분의 물량은 기존 주주들이 청약을 진행했고, 단수로 남은 단수주 규모의 물량입니다.
- 선택하지 않은 이유
사실 가장 청약에 참여하고 싶은 종목이지만,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실권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진행된 대한항공의 경우 약 26억 원의 실권금액에 518.2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기업의 가치 평가 없이 단순 규모로 생각하자면 이번 한화 시스템의 실권주 청약 경쟁률은 적어도 7배 이상으로 무척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공모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네요.
아울러 실권주에는 균등 배분은 없습니다
2. 라온테크
- 청약 간단 정보 및 수요예측 결과
라온테크는 초소형 공모입니다. 일반 청약 공모 수량은 약 125,000주로 이중 62,500주가 균등배정으로 배정됩니다. 정확한 참여 건수를 알 수 없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모주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청약건수는 약 150,000건(엘비 루셈 건수) 이상, 예상 증거금은 3조 원 이상으로 경쟁률은 5,000대 1이 넘을 수 있습니다.
- 선택하지 않은 이유
라온테크에 각 5천만 원 그리고 1억의 자금을 청약한다면 예상되는 배정 주수는 각 1주 또는 2주 정도입니다. 아울러 일반 등급이라면 청약할 수 있는 규모도 제한적입니다. 일반 등급이라면 최대 4,000주 까지이며, 일반 온라인 등급이라면 이의 절반 수준입니다. 균등 배정도 1주 배정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등급에 맞게 청약 증거금을 활용해도 한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청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네요.
그리고, 저는 라온테크가 3개의 청약 중에 리스크가 가장 높다는 판단입니다. 이유는 최근 침체된 공모주 분위기와 생각보다 높게 책정된 공모가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야 할 것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입니다. 리스크를 감내한다면 라온테크 청약은 상장당일 따상으로 다른 공모투자 대비 더 높은 수익을 줄 수 도 있겠네요.
3. 삼성머스트스펙 5호
- 기관 수요예측 결과와 일반 청약 예상
기관 수요예측 결과는 729.6대 1을 기록하였습니다. 일반 공모주 청약과 비교하자면 낮은 경쟁률이지만, 지난 삼성 스펙4호가 192.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 가까운 경쟁률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번 삼성스팩 5호의 공모규모는 총 4,000,000주로 지난 4호가 3,700,000주 였던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 규모도 100만주에서 120만주로 비슷한 규모 입니다. 지난 스팩4호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78.63대1이었으며 이를 단순히 기관 청약의 배수만큼만 늘려도 약 300대1의 경쟁률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선택 이유
삼성스팩 5호를 공모 청약을 선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고, 그나마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쟁률이 낮다고 해도 실제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역시 적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그래도 스팩을 선택한 이유는 여유자금으로 스팩주를 모아간다 생각하고 투자를 진행 예정입니다. 배정받는 주는 많지 않겠지만, 여유자금으로 추가 매수를 염두에 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 스팩주들의 주가 변동이 크기에 초기에 배정 물량은 매도하고 나올 수도 있겠네요.
결론적으로 어디에 자금을 넣어도 실제 받을 수 있는 주식의 수는 한정적입니다. 1억의 자금을 청약에 사용한다 해도 실제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의 수는 실제 10만 원 아래 또는 몇만 원에 가까울 수도 있겠네요. 각자 사용하는 자금의 성격 및 목표 수익이 다르기에 제가 쓴 글은 단순히 참고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두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