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생활하다 보니 아침마다 챙겨보는 것이 호주 환율입니다. 요즘은 호주 환율이 많이 올랐는데요. 호주에서 한국으로 송금이 필요하신 분들은 환율이 오르는 것이 좋겠지만, 반대로 한국에서 호주로 돈을 보내야 하는 분들에게는 또 나름의 고충이 있기에 꼭 무엇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네요. 다만, 요즘 호주 환율이 과거에 비하여 많이 오른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의 환율은 2018년 2월 13일 853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주도 코로나로 인하여 경제상황이 좋지만은 않은데 왜 환율이 오르기만 하는지 궁금하네요. 미국 달러, 중국 위안화 등 주요 통화의 변화에 대한 분석자료는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호주는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큰 교역국은 아니기때문인지 마땅한 보고자료나 분석자료가 없는 듯합니다.
전문가는 아니기에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필요한지라 여기저기서 자료를 찾아볼 수 밖에 없었네요. 특별한 자료는 아니지만 비슷한 자료를 찾는 분들도 있을 듯하여, 자료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러 정보를 취합하면서 개인적으로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지만,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각자 호주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혹 좋은 조언이 있다면 꼭 댓글 부탁드립니다.
최근 1년간 호주 달러 대비 주요 국가 통화의 환율 변화
호주 환율은 지난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가 최고점에 있었던 3월 즈음에 큰 폭으로 하락을 했다가 지금은 다시 연초 수준으로 돌아온 모양새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호주 환율이 너무 급작스럽게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지금의 환율이 높아 보이기는 하나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그래프의 변화 모양은 중국이나 일본의 그래프와 상당히 유사하네요. 다만 미세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한국 원화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한국 원화 대비 주요 국가 통화의 환율 변화
보시면 원화 대비 호주의 환율 그래프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달러, 엔화, 위안화 등은 그래프의 고저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호주 환율 그래프는 상당히 다르네요. 이는 역으로 다른 주요 통화의 가치와 반대로 호주 달러 가치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그래프의 모양은 유로와 함께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 경제 상황
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3/globalBbsDataView.do?setIdx=242&dataIdx=183367
현재 호주의 경제상황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작년에 발생한 호주 대형 산불이 진화될 때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되며 호주 경제 회생에 찬물을 뿌렸네요. 그리고 지금 호주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빅토리아주의 수도인 멜버른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유행이 시작되고, 지역이 락 다운되면서 다시금 추가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호주의 천연자원 수출은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에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호주의 대표 수출 광물인 철광석의 가격과 대중국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호주 경제에 숨통을 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0071676091
호주 환율 관련 증권사 리포트
하이 투자 증권에서 호주 환율과 관련한 자료를 만들었네요. 원화 대비 호주달러의 분석자료가 아닌,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달러에 대한 시장분석 자료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먼저 호주달러의 강세 배경은 1. 달러화 약세 2. 중국 경기회복 모멘텀 3. 유동성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주달러의 강세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지막 개인적 결론
증권 투자 리포트에서 호주달러의 강세가 이머징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 결론은 중국 시장의 경기회복이 이루어질 거라는 전제를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가 호주 경제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이나 높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호주 경제의 빠른 회복도 같이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철광석과 같은 호주의 주요 수출품목의 수요가 지속될수록 호주 환율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위의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중국의 경제 회복과 그의 가능성에 따라 호주의 환율이 많이 변동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를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듯합니다. 하나의 예를 보자면 오늘 미중간의 무역전쟁 심화로 인하여 호주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거라고 볼 수 있네요.
하지만, 환율은 이외에도 많은 이유로 결정됩니다. 무작정 강한 환율이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일정 수준이 넘어간다면 호주 정부에서 개입을 하게 될 것이고, 그 개입에 따로 또 여려 조건들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누구나 환율 딜러가 되었겠지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은 호주의 환율이 지금 상황인 840~85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변동성이 생긴다면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호주 달러가 필요한 상황인데 상황을 보면서 분할하여 환전을 해야겠습니다. 좋은 판단을하여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