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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분기 호주 환율 전망 알아보기 / 계속 오를까? (호주달러/원 환율 정해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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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에서 호주 환율이 840, 850원대를 유지할 거라고 예상하였지만, 현재 환율은 그보다 높은 850, 86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간은(8.31~9.2) 무려 870원대에 거래가 되었네요. 호주에서 생활하다 보니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예상이 벋어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번 앞으로의 호주달러 변화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환율 예측에 대해서 많은 블로거 분들이 자세히 내용을 다루어 주지만, 조금 부족한 점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환율을 전망하는 블로거 분들이 어느 정도 환율에 대한 지식이 있기에 저와 같이 관련 지식이 적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주 환율이 결정되는 가장 기초의 내용을 정리해서 하반기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호주달러 대비 원화 환율을 알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호주달러/원화 환율이 어떻게 정해지는지입니다. 많은 분들과 환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잘 모르는 분들도 있어 이 부분을 정확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지금 글에서 앞으로의 전망은 틀릴 수 있지만, 호주달러와 원화의 가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안다면 아마도 스스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호주달러/원화 환율이 정해지는 방법

호주 달러는 재정환율*로 원/달러 환율에 미국 달러/호주 달러의 환율을 곱하는 식으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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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환율 : 1국의 통화와 각국 통화와의 환율을 산정할 때, 그 기준으로 삼는 특정국 통화와의 환율을 기준환율이라고 하는데, 이 기준환율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계산한 1국 통화와 제3 국 통화 사이의 환율

 예를들어 미국 달러화의 원환율이 우선 1달러가 1,200원으로 결정되었고, 미국 달러와 호주 달러의 환율이 1 호주달러가 0.70 미국 달러로 결정되었다면, 원화와 호주달러 환율은 840원(=1,200원 x 0.7AU$)으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호주달러/원의 환율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값은 미국 달러입니다. 호주와 한국의 환율을 결정짓는 변수에 미국 달러가 모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왜 호주달러의 가치가 원화 대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원화 대비 호주 달러의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했던 이유는 미국 달러 대비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와 호주달러의 가치가 지속 하락하며 그 효과가 배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그래프의 모양을 보면 미국 달러 대비 양국의 통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호주 달러 환율이 계속 오른 이유

- 미국 달러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

 미국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기 때문에 여기서 일일이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내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달러 인덱스 : 세계 주요 6개국의 통화에 대비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표시하는 지표. 세계 주요 6개국 통화는 유럽 연합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미국의 달러, 노르웨이의 크로네, 스위스의 프랑을 말한다.

 

 

  위의 차트는 달러 인덱스로 3월 코로나 사태 때 급격한 강세였던 미국 달러의 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3월 19일 호주달러/미국 달러 환율이 0.550에서, 9월 초 현재 0.73X로 저점 대비 약 30%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국과 미국 달러의 환율은 1,230원 대에서 현재 1180원대로 변동률은 약 4% 정도에 그쳤습니다.) 

 

- 왜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에 강세인가?

 달러 인덱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미국 달러의 약세는 현재의 주된 흐름입니다. 호주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모두 영향을 받고 있죠. 하지만, 호주 달러는 대표적인 위험 통화로 분류됩니다. 미국 달러는 대표적 안전 통화 이기에 두 통화는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글로벌 리스크가 부각되면 위험 통화는 약세로, 안전 통화는 강세로 전환되죠. 리스크가 사라지면 반대로 작용됩니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예상

  철광석 석탄과 같은 천연자원 및 밀, 호주산 소고기 등 농산물 자원을 주로 수출하는 호주 경제의 특성상 중국의 대중 의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기초 자원의 수요 하락에 따른 호주 달러의 약세가 우려되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호주의 경제도 빠르게 안정화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이로 인해 호주 달러도 급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대표적 위험 통화의 강세

 현재의 상황이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금의 세계경제가 정상적인 예측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생각했던 것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각국의 희망 섞인 판단(?)으로 실물경제와는 다른 금융경제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그리고 다른 이유는?

현재 호주의 내수 경제는 좋지 못합니다. 30년 동안 경제 성장을 이루었던 호주도 올해 처음으로 경기 후퇴를 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나라들은 사정이 더 좋지 못하기에 상대적으로 호주의 경제는 긍정적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본이 겪고 있는 불확실 성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투자자들의 경우 보수적이라 선진국 투자 비중이 높은데, 특히 호주 채권 등의 자산을 유독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아베가 사임하며 일본의 불확실 성이 더 커진 것도 이유로 보는 시선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호주로 유입되는 외화가 많기에 호주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3. 2020년 호주 달러/원화 환율 전망

 

https://tradingeconomics.com의 호주 환율 전망

 

 앞으로 호주달러의 가치를 전망하기 위해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입니다. 물론 두 나라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기에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호주도 내수보다는 수출에 많은 영향을 받기에 두 나라의 경제는 특히 더 중요합니다. 다만 차이점은 중국 경제는 호주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국 경제는 세계 경제 펜더멘털의 영향을 주어 호주 환율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예상보다 빠른 중국 경제의 회복 전망에 따라 호주 환율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 악화,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 등 앞으로의 난항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제 관련 사이트인 tradingeconomics에서는 연말 호주의 환율을 현재 0.72 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위의 예측에 따르면 당분간 호주달러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추가 상승의 여지도 있음을 여러 기사에서 시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호주 경제 자체가 좋지 못하기에 강세가 어느 정도 억제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호주 환율의 변화를 예측하는 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수준에서 예측 가능한 변동성을 움직이기를 바랄 뿐이네요. 다행인 것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보여준 변동성은 이제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앞으로 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3년 전 수준인 900원대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의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촛불 같기에, 환율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항상 유념하여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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