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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공모 수요예측 결과 [청약 어쩌지? 롯데렌탈은 아직도 물려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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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1일에서 10월 1일 청약을 진행하는 케이카 공모주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케이카는 국내 1위 중고차 판매 업체입니다. 당초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조 원의 시총 규모가 예상되어 꽤 큰 사이즈의 청약이었습니다. 하지만 낮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로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되어 고민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긴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려운 분들과 함께 내용을 공유하고자 5분 정도 시간을 내어 읽어볼 수 있도록 정리해 봤습니다. 

 

# 기관 수요예측 주요 결과 요약

- 공모가 하단(34,300원) 보다 42.13%(9,300원) 낮은 25,000원 공모가 확정

- 수요예측 결과 40 : 1로 매우 낮음.

- 기관투자자, 밴드 상단 이상 제시 비율 48.1%, 밴드 하단 미만 비율 38.8%

- 의무보유 확약 비율 4.91% 로 낮은 편.

- 상장을 유통가능 물량 22.4%, 유통가능 금액 2,693억

- 구주매출 91.1 % 

 

 40대 1의 수요예측 결과는 최근 공모를 진행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최근 1,000대 1이 넘거나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상장기업들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40대 1이라는 기관 수요예측은 쉽게 믿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수치가 나쁘게 나왔지만,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한 비율이 48% 정도가 나온 것은 의외의 결과입니다. 물론 최근 상장하는 기업들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공모가 범위 내에서 가격을 정할 수 있었을 텐데 이보다 한참 낮게 공모 가격을 결정한 것이 조금 의아하기는 합니다. (물론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결정입니다.)

케이카 홈페이지 이미지
케이카 홈페이지 

# 케이카 공모 청약에 참여해야 하나?

 우선 수요예측 결과만 놓고 보면 당연히 패스를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40대 1의 수요예측 결과는 최근 공모를 진행한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상장하는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당일 상장 주가의 방향을 예상하는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숫자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입니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낮은 많은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당일 주가가 하락하여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 정도면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전처럼 공모주 수익이 높다면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를 했겠지만, 요즘처럼 공모주 수익이 높지 않다면, 되도록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고민이 드는 이유는?

 그럼에도 고민이 드는 이유는 케이카가 낮은 수요예측 결과로 기존 예정 공모가보다 대폭 낮은 공모가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공모가 하단이 34,300원이었지만 이보다 무려 40% 이상 낮은 25,000원에 공모가를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공모가 밴드 상단(43,200원) 기준 약 2조 원으로 평가되었던 기업가치는 공모가 하락과 공모 유통물량도 축소되어 예상 기업규모가 약 1.2조 원 규모로 축소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공모에 참여를 해도 좋을 만큼 저렴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그래도 선뜻 결정 어려운 이유

 무엇보다 지난 8월 19일에 상장한 롯데렌탈에 좋지 않은 기억 때문입니다. 

 

 당시 롯데렌탈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청약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상장일 이후 지속해서 주가가 하락하여 9월 30일 현재는 공모가 대비 30% 넘게 하락한 39,400원으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이런 롯데렌탈의 현재 시총은 약 1.4조 원입니다. 매출액은 2.5조 영업이익은 약 2,300억 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케이카의 매출이 약 1.8조로 롯데렌탈의 약 70% 정도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약 700억 원으로 롯데렌탈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매출액만을 보자면 1.2조의 시총이 어느정도 수긍이 가기도 하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에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롯데렌탈과 사업 내용이 다르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시장에서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는 롯데렌탈이 상장 이후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선뜻 청약을 결정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론은?

 일단은 일반 청약 경쟁률을 지켜봐야겠습니다. 공모가가 대폭 하락하며 고민의 거리가 된 것은 맞지만, 위에서 본 것처럼 1.2조의 시총이 적극적 투자를 할 만큼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만약 시총이 1조 원 정도의 규모로 결정이 되었다면 꽤 매력적이었을 것 같지만, 1.2조 원의 시총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청약을 진행하는 현재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못하기에 적극적인 청약 참여는 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럼에도 저는 균등 정도는 참여를 해볼 생각입니다. 본글은 투자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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