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도 무척이나 더워 여름을 나기 위해서 창문형 에어컨을 알아보았었습니다. 기존에 살고 있던 집 작은방에는 에어컨 배관이 따로 연결되지 않아 에어컨 설치가 어려웠거든요. 고민하던 중 혼자서도 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을 알게 되었고, 여기저기서 정보를 검색하던 중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지인께서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고 사용 소감을 이야기 주셨는데 그 소감을 듣고 일단은 구매하는 것을 보류하였습니다.
그분이 저에게 해준 한줄평은 "시원함을 얻고 청력을 잃었다."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소음에 대한 불만을 적지 않게 보기는 하였지만, 지인이 직접 들은 사용 평에 선뜻 구매를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작년 여름에는 거실 에어컨을 틀고 생활했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무더운 더위가 예상되어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하려면 청력 따위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던 중 호주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직접 경험하게 되어 간단히 소음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올 초 지인의 집에 잠시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 집에 창문형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아시겠지만, 호주는 계절이 반대여서 12~3월이 한여름입니다. ) 처음에는 무심히 그냥 지나쳤지만, 작년 정보를 알아보던 기억에 조금은 유의하여 보게 되더군요. 그 경험에 따른 제 한줄평은 "시끄럽기는 하나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입니다.
물론 한국과 집을 짓는 방식이 다르고, 사용 모델도 다르고 또 잠시만 경험을 해봐서 가정에서 오래 써야 하는 상황에는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직접 들어본 소음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실외기를 따로 설치할만한 공간적 여유가 없거나 일반 에어컨 설치가 어렵기 때문에 구매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었고요. 하지만, 계속 더워지는 한국 여름을 생각한다면 아마도 소음보다 더위를 피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해가 갈수록 관련 기술도 더 발전했을 테니 소음문제도 점점 좋아졌겠죠.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