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만큼 택배나 배송 문화가 잘 되어 있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넓지 않은 땅에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송 시스템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네요.
호주에 있다 보니 가끔은 한국의 빠르고 정확한 배송/배달 시스템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호주처럼 넓은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촘촘하고 효율적인 택배나 배송 시스템을 바라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죠. 가끔 호주 친구들에게 전날 저녁 주문한 물건이 다음날 아침이면 문 앞에 배달이 와있다고 이야기하면 모두가 놀랍니다.
호주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을 우리나라만큼 잘 이용하지는 않으며, 아직까지 대형마트나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주도 온라인 배송이 점점 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택배가 문 앞에 쌓이는 광경은 잘 볼 수가 없네요. 가끔 우리나라처럼 문 앞에 두고 가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주택이 대부분인 호주에서는 혹시나 물건을 잃어버릴까 상당히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택배가 올 때까지 집에서 마냥 기다릴 수 도 없기 때문에 저는 호주 우체국 파슬 락커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파슬 락커란?
호주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무인 우편함/택배함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우체국에서 운영한다고 해서 우체국 물량만을 대상으로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을 하고 수령지를 파슬 락커로 지정을 하면 쉽게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 쇼핑몰, 기차역, 우체국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택배가 도착하게 되면 메일과 문자로 알람이 오고, 시간이 될 때 물건을 찾으러 가면 됩니다. 보통 하루 이틀 정도는 보관되는 것 같더군요.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워 저는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24시간 항상 사용이 가능하기에 편한 시간에 물건을 찾으면 됩니다.
파슬 락커 이용하는 법
1. 호주 우체국 홈페이지 접속 또는 앱 다운로드하기
auspost.com.au/receiving/alternative-delivery-addresses/use-a-247-parcel-locker
검색창에서 parcel locker를 검색해서 호주 우체국 홈페이지로 접속하거나, 앱스토어에서 호주 우체국 앱을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2. 가까운 파슬 락커 검색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파슬 락커를 검색하면 됩니다. 살고 있는 지역명이나 우편번호로 검색하면 됩니다.
3. 회원 가입 후 파슬 락커 번호 받기
회원가입을 하면 파슬 락커 고유번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고유번호로 물건을 배송시키면 파슬 락커로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슬 락커의 고유번호는 총 10자리로 여러개의 파슬락커 주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4. 물건 받기
위에서 이야기드렸듯이, 소포가 파슬 락커에 도착하면 문자와 메일로 알람이 옵니다. 이때 파슬 락커에 사용하는 코드번호도 함께 옵니다. 이 번호를 알아야 물건을 찾을 수 있네요
우편물을 받기 위해서 집에서 기다리지 않고 내가 편한 시간에 물건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좋네요. 호주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이니 파슬 락커 주소는 꼭 하나씩 만들어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