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의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 이번 사업 재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9일 (주)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를 중심으로 사업군을 조정하는 사업 재편을 공지하였습니다. 우선 그룹사에서 제공한 사업재편 이미지 입니다. 이 이미지를 중심으로 3가지 주요 이슈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 종합 방산회사
이번 재편으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먼저 (주)한화에서 물적 분할된 방산 부분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고,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종합 방산기업으로 사업을 재편하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지고 있던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가 인수하였습니다.
2. (주)한화와 한화임팩트의 사업 변화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주)한화는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매각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소유하고 있던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였습니다. 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흡수 합병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소재,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집중하였습니다.
한화 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였습니다. 한화임팩트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3. 명확해진 한화 승계 구도
이번 사업 재편을 한화 측에서는 경영 효율성을 위함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의 사업 재편이나 지배구조 개편은 '승계'라는 이슈를 뗄 수 없습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방산, 화학, 에너지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업,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 상무가 유통, 호텔업을 맡는 구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 세세한 사업 구조변경과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략적인 큰 그림은 이미 나온 것으로 보이네요.
# 한화의 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이번 사업 개편으로 가장 궁금한 사항은 (주)한화의 주가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많은 기사들과 전문가들은 향후 조직 승계를 위해서 (주)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한화 3명 자녀의 (주)한화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아들 3명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동안 (주)한화는 상당히 저평가된 주식 중에 하나였습니다. 지주사 등 저평가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화에너지와의 합병을 한다는 예상이 (주)한화의 주가를 어느정도 누르고 있는것도 주요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가격이 낮아아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더 높에 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예전처럼 '승계'를 위해 마냥 주가를 누를 수는 없습니다. 소액주주도 많이 늘었고, 유튜브등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기에 합병을 위해서는 기존 한화 주주들에게도 마땅한 보상이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이번 사업개편으로 인해 앞으로의 한화 지배구조 개편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을것 같네요.
참고. 현재 상장된 한화 그룹사
한화 그룹의 상장사는 총 7개입니다. (주)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