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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상과 정보/호주일상

한국집과 호주집은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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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주거 환경에서 살 거라는 오해를 하곤 합니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다 하더라도 대부분 숙박업소에서 머무르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다른 나라의 주거형태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도 요즘은 에어비앤비를 통행 숙박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 예전보다는 다른 나라의 실제 주거 환경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지기는 하였습니다.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할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해외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 생활과 다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요즘은 세계의 문화가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척이나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호주도 우리나라와는 자연환경과 문화가 다른만큼 주거 환경 또한 우리나라와 꽤 많은 다른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1. 한국사람들은 아파트를 호주 사람들은 개인주택을 선호

 물론 개인 마다 선호하는 주거 스타일이 다르기에 모두가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각 나라의 대표 주거 형태를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떤 집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선호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입니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상 생활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죠. 무엇보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아파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도 있겠네요.

 

 하지만, 호주에서는 아파트(유닛) 보다는 개인주택이 더 선호됩니다. 땅이 넓은 호주에서 굳이 좁은 집에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호주의 아파트는 우리나라처럼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고 하네요. 집이 생활공간이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투자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호주 사람들이라고 다르지 않겠죠.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투자의 대상인 것처럼, 호주에서는 개인주택을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에 이 또한 선호의 중요 이기도 합니다.

2. 한국은 사람을 부르지만, 호주는 직접 고쳐요.

 한국에서 집안의 무언가 고장이 나면, 대부분 전문가를 불러 고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장에 대한 지식이 없기에 섣부르게 손을 대었다가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파트에서는 많은 부분들이 공동 관리되고 있기에, 개인주택만큼 고장 나는 것도 많지는 않습니다. 내 집안의 시설들에만 신경 쓰면 되지요.

 하지만 개인 주택이 많은 호주에서는 고장나는 부분은 직접 자가 수리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집 전체를 관리를 해야 하다 보니 관리하거나 수리해야 하는 부분도 상대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인건비가 무척이나 비씨가 때문에 쉽게 사람을 부를 수 없네요. 일례로 아는 지인이 주방의 타일이 조금 망가졌는데, 단순히 교체하는데 비용을 약 250만 원을 지불했다고 하네요.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였다면 100만 원 이상 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호주에는 자가 수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직접 부품을 사고 고칠 수 있도록 장비들이나 부품들을 많이 팔고 있네요. 정말 손대기 어려운 고장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스스로 고치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수리합니다. 

 

3. 냉난방은 한국 집이 최고

 우리나라는 계절마다 온도 차이가 심하다 보니, 냉난방을 위한 관련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겨울이면 따듯한 온돌이 효과적으로 집을 데우고, 여름이면 집안의 차가운 공기를 잘 보호하기 위하여 이중창 등이 기본으로 설치되지요.

 하지만, 호주의 집은 냉난방 시설들이 효과적으로 설치되어있는 집을 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유는, 호주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날씨에 비해 평이하고 온화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안의 냉난방 효율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네요. 이것이 꼭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동네 뒷산을 가는데, 히말라야 산맥을 가기 위한 장비를 모두 갖출 필요는 없는 것처럼 말이죠. 필요 없는데 굳이 돈을 쓰며 관련 시설들을 설치하면  집 갑만 올라가게 되니까요. 하지만, 한국 생활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주에서 추운 겨울을 보낼 때면 따듯한 집이 그립기는 하네요. (겨울이라고 해봐야 한국의 늦가을 날씨 정도입니다.)

 

4. 한국은 습식 욕실 호주는 건식 욕실

 평생을 습식 화장실에 익숙한 한국사람이 처음 호주에 와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것이 건식 욕실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기만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듯합니다. 건식 욕실의 가장 큰 장점은 습기가 적기 때문에 곰팡이나 세균 번식이 덜하다는 겁니다. 한국 욕실은 주기적으로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했던 것 같은데, 호주에서는 샤워부스만 잘 관리해주면 특별히 곰팡이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욕실에서 물을 자유자재로 쓸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네요. 가끔 큰 빨래 등을 할 때는 습식욕실이 아쉽습니다. 

 

 

이상으로 한국의 집과 호주의 집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물론 언급하지 않은 것 외에도 다른 점은 많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호주 집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호주에서는 가끔 집을 차로 실어 나르는 모습도 볼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네요. 호주 집들의 특징을 알아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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