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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물리학 < 카를로 로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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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셀렉트 / 아이패드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해서 우리가 자연과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우리의 자연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여기, 우리 지구에서 자신의 일부들과 상관관계를 맺어 서로 영향을 끼치고 정보를 교류하면서 끝없이 조합하는 방식으로 존재한다. 자연은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불가능한 형태로 무한한 우주 공간에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저 위, 우주에 정말 드넓은 공간이 존재하는데, 변두리 구석에 위치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이런 은하에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이다. 

 

- 네번째 강의 _ 입자 중 -


예전 아는 지인과 우연히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일상에서 우주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주제이지 않나?) "코스모스"를 읽고 우주의 티클과 같은 자신의 존재를 대면하면서, 끝 모를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끼게 되었고 이야기하였다. "천문학자들은 어찌 그리 넓은 하늘과 우주를 계속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나는 천문학자가 될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끝없는 흥미와 탐구심이 생겼겠지만, 한없이 작은 자신과 이 넓은 세상에 뭘 얻고자 그렇게 각박하게 사는가 하는 마음이 들어 아마도 온전한 삶을 살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이야기 였다. 

 하지만 상대방은 신기하게도 오히려 우주에 대해 생각할 때면 평온한 마음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유를 들어보니 "이 광막한 세상에 티끌같은 존재라서 안심하는 마음이 든다. 무슨 수를 써도 하늘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면, 모든 일들과 사건들이 크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이 참 이렇게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적으로 우주를 대하는 생각은 같으나,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서로가 조금은 신기하고 낮설었다. 

 

 책에서는 양자역학, 우주의 구조, 입자, 시간 등 우리와 우주를 구성하고 설명하는 여러가지들을 기술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주제들은 한없이 어렵지만, 짧고 알기쉽게 쓰인 책이라 쉽게 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물리학과 양자역학은 가볍게 읽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어렵지 않게 쓰여있다. 

우주와 시초와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이 있다면 읽을 만 하다. 무엇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켈리는 나보다 조금 더 일찍 이 기이한 세상을 떠났다. 이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우리처럼 물리학을 믿는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구분하는 것이 고질적으로 집착하는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

아인슈타인이 철친했던 친구 미켈레 베소가 죽었을 때 그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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