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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상과 정보/호주일상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앱 및 서비스 4가지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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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IT 강국이라고는 하나 이는 인프라와 하드웨어와 관련된 이야기이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한글이라는 고유의 문자와 언어를 쓰는 한계도 크게 적용될 것이다. 고유의 문자와 언어가 나름의 고유성과 독특성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아무래도 서계에서 더 많은 대중성이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 국내 시장은 자국에서 만든 많은 어플과 서비스들이 이미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여러 나라에서 페이스북 메신저나 스냅챗을 쓰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이런 이유로 세계에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는 어플 또는 서비스가 꽤 있다. 시장을 이미 장악한 경쟁자,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는 조직들과의 대립, 한국시장의 매력도, 진입 준비 등 여러 이유로 이런 서비스들이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겠지만, 사용할 수 있는 데 사용하지 않는 것과 아예 선택 권한이 없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지 않나?

 

 하루라도 빨리 서비스가 이루어 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직 한국에서 정식으로 사용할 수 없는 앱 또는 서비스 4가지를 꼽아봤다. (물론 우회하여 사용하는 방법이 있기는하나 많이 귀찮다. )

 어떤 어플과 서비스들은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지만, 고유의 기능으로 대체 불가능한 것도 있다. 실제 사용한 후기와 한국에는 언제쯤 도입이 될 수 있을지도 알아보자.



1 스포티파이 [음원계의 넷플릭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기 위해 멜론, 지니, 플로, 벅스 등 국내에서 제작된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유튜브는 일단 제외하자.), 우리나라 음원과 환경에 잘 맞춰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음원 플랫폼 어플은 "스포티파이" 앱이다. 

 

 2019년 전세계 마켓셰어 기준 약 35% 시장을 점유하여 시장 점유율 1위이며, 세계에서도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뮤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무료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광고, 선곡, 반복 유무 등)도 있지만, 음악을 많이 듣지 않고 생활의 가벼운 BGM으로 활용하는 유저라면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공짜니까) 운전을 할때나 소소한 집안일을 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꼭 듣고자 하는 노래가 있다면 유튜브로 들을 수 있기에 크게 불편함도 잘 모르겠다. 다만 찾고자 하는 한국 노래가 꼭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노래를 많이 찾아 듣는 사용자라면 국내 사업자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물론 돈을 지불하면 꽤 좋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 가격도 국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과 큰 차이가 없거나 저렴하다. 올해 초, 스포티파이가 국내에 사무실을 마련하며 조만간 서비스를 제공할 것 같다는 뉴스를 보았지만, 아직 관련 협회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대안이 꽤 있는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2 애플 페이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오랜 기간 동안 애플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서, 국내에 도입되지 않아 가장 아쉬운 애플의 서비스를 꼽자면 바로 "애플 페이"이다. (애플이 한국에 서비스를 늦게 제공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말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2014년 부터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은 아직 요원한 상태이다. 표면적으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에서 계속해서 높은 수수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하며, 아직 국내의 NFC 환경이 애플 페이를 사용할 만큼 조성되지가 않은 이유도 있다고 한다. 

 

 애플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로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아마 국내에서 삼성 페이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공감할 듯) 가볍게 외출할 경우 작은 지갑도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NFC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라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여도 결제가 이루어져 시간이 크게 걸리지 않는 장점도 있다.  또 애플워치와의 연동도 잘 되어서 특히 대중교통 사용 시 애플 워치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애플 페이의 국내 도입이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ios 14부터 사용할 수 있을 수 도 있다는 루머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 말쯤 가능?) 다만, 신용카드 NFC 사용이 도입되는 2022년이 되어야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이폰 유저에게는 딱히 다른 대안이 없기에 가능한 한 빨리 국내에 도입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3 디즈니 플러스 / 애플 tv +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이미지 출처 :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활용하고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겠지만, 해외에서는 규모가 큰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모두가 알듯이 치열한 경쟁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기존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디즈니의 콘텐츠를 볼 수 있었으나, 디즈니가 별도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더 이상 디즈니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보는 것이 불가능 해졌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포함한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 중인 걸로 알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들의 경쟁을 국내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메이저 스트리밍 회사의 서비스에서 가장 좋은 점은 각각의 서비스에서 사용자 유치를 위해서 최초 가입 시 일정기간 무료 시청이 가능하는 점이다. (특히 애플의 제품을 사면 1년 동안 애플 tv+가 무료이지만, 이를 사용할 수 없는 국내 유저는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무료 기간이 7일로 가장 짧으나, 다른 서비스는 약 한 달간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가입하는데 조금 귀찮기는 하나, 각 플랫폼의 독점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그 귀찮음을 극복할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경우 조만간 일본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국내에는 2021년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우세한 예측이다.  다른 서비스들도 한국 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듯 하다. 

 

4 우버

 

이미지 출처 : 우버 홈페이지

 

위의 3가지 서비스는 아직 한국에 도입된 적이 없지만, 우버는 한국에도 한때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현재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이다. 해외에서 다시 우버 서비스를 사용해 보니, 한국에서 더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쉬웠다. 물론 현재 우버가 사용되고 있는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문젯거리이지만, 계속 사용할 수는 있다. 국내에서는 기존 사업자와의 이해충돌과 갈등으로 비슷한 서비스도 제공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자와의 충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제공되는 서비스가 편하고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해외에 체류하며 종종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적절하여 꽤 높은 만족감을 준다. 또한 우버가 기존 차량 공유 플랫폼에서, 우버 잇츠 등의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여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에서 다시 서비스를 하기는 아무래도 어렵거나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하다. 꼭 우버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는 관련 서비스가 저항이 커 비슷한 서비스를 활용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위에서 열거한 어플과 서비스 이외에도 아직 한국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많은 어플이 있을 것이다. 국내 기반의 어플들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여 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없는 독과점은 결국 경쟁력을 잃어버리기가 쉽다. 국내 어플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서비스를 꼭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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