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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수요예측 청약 상장 정보 (Feat. 이건 진짜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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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일과 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결과, 청약, 상장 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래프톤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회사입니다. 역대 세계에서 가장 많인 팔린 PC 게임이며, 모바일로 출시를 하며 현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 크래프톤이지만 상장을 준비하며 참 말이 많았습니다. 고평가 논란으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였고, 수정 이후에도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구주매출 등의 문제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것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지, 수요예측 결과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래프톤 로고
크래프톤 

# 공모주 청약 및 상장 정보

  • 청약일정 : 2021.08.02.(월) ~ 03.(화) 
  • 확정공모가 : 498,000원
  • 주간사 :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 총주식수(시가총액) : 48,898,070주 (24.3조)
  • 유통가능주(예상 유통가능) : 20,276,708주/41.47%(18,992,617주/38.8%)
  • 환불일/상장일 : 8.05.(목) / 8.10.(화)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합니다. 청약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모든 증권사에 청약을 하거나,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선택하여 청약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모가가 높기에 최소 수량(10주)으로 청약을 신청한다 해도 2,490,000원의 증거 자금이 필요하며, 3개 증권사에 모두 청약을 신청한다면 7,470,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기에 균등 배정만을 고려하시는 분들도 꽤 높은 청약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증권사별 청약 수량

크래프톤 증권사별 청약수량
증권사별 청약 수량과 모집금액

# 수요예측 결과

  • 공모가 밴드 최상단 가격 498,000원 확정
  • 생각보다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 (12.88%)
  • 밴드 최하단 이하를 제시한 기관 비율 20.6% (최근 공모주 대비 이례적으로 낮게 제시됨)
  • 낮은 참여 기관수(카카오뱅크 1,667 / 크래프톤 621)

- 수요예측 참여내역

크래프톤 수요예측 결과표
기관 수요예측 참여표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 : 1로 올해 공모를 진행한 기업 중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경쟁률입니다. 물론 공모 규모 자체가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게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숫자로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장했던 대규모의 공모 회사들(SK바사, SKIET, 카카오 뱅크)이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1,00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걸 보면 아쉬운 결과이긴 합니다. 

 - 수요예측 신청 가격 분포

크래프톤 수요예측 결과표
기관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표

 기관 수요예측에서 40만 원 이하로 공모 참여를 한 기관의 참여건수는 20.6% 수준이나. 신청수량 기준으로는 4.2% 정도입니다. 공모가 하단으로 신청한 기관들은 많은 수량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밴드 하단을 써냈다는 것은 배정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의무보유 확약 기관수 및 신청 수량

크래프톤 수요예측 결과표
의무보유 확약 기관표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은 건수 기준 12.88%, 수량기준 22.06%입니다. 의무보유 확약이 기준과 건수 모두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해외기관투자자들의 확약 건수 비율이 3.42%인 것은 상장 당일 외국인들의 매도 러시 리스크를 예상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카오 뱅크의 기관 수요예측 당시 기관의 참여 금액은 2,433조 원이으나, 하지만 이번 크래프톤의 기관 참여는 576조입니다 

# 리스크와 장점

 - 리스크 

 1. 생각보다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 

 크래프톤의 기관 수요예측은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좋게만 볼 수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전 공모를 진행하였던 카카오 뱅크와 비교하면 더욱 결과가 초라하게 보입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지난 SKIET나 다른 공모주의 상장일에 외국 투자자들의 매도 러시로 인해 공모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2. 높은 상장일 유통금액 9조 원

  크래프톤의 상장일 유통가능 금액은 약 9조 원으로 이는 코스피 일 거래금액을 고려할 때 무척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물량을 시장에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유통이 가능하다고 해서 모든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참고로 공모주만 유통가능 금액도 2조 8,000억 원 이상입니다. 

 3. 구주매출 리스크

  개인적으로는 정정신고를 내며 구주매출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유통가능 물량도 공모물량을 뛰어넘는 것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장병규 대표를 포함한 관련자들이 6개월 보호예수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벨리즈 유한회사(지분율 6.4%)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당일 매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 리스크를 뛰어넘는 단 하나의 장점

  배틀그라운드라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게임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만을 보자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크래프톤의 21년 1분기 매출은 4,61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2,27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9.3%나 됩니다. 

 

 아울러 기존 우리나라 대표 게임회사인 엔씨의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이 80%가 넘는 반면, 크래프톤의 매출은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최근 북미시장을 새로이 공략하고 있기에 해외 매출은 더 증가할 수 도 있습니다. 매출과 매출구조만을 보자면 글로벌 플레이어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뛰어난 현금 창출 능력과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투자를 더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회사의 미래는 밝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 결론

 사실 크래프톤이라는 회사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공모 청약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다른 일반 투자자들의 의견을 봐도 좋다는 의견보다는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또 기존 주주들이 어떻게든 주식 가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더욱 미운털이 박힌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드는 것은 역시 크래프톤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좋은 회사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회사가 주식투자자들의 투자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공모 금액 자체도 높고 리스트가 높다는 판단입니다. 청약일에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율을 보기는 하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선뜻 공모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본 글은 투자를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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